CAPA: Certified Argo Project Associate (2024)

CAPA: Certified Argo Project Associate (2024)

실무에서 쓰던 유용한 Argo 프로젝트, 정말 잘 알고 쓰는 게 맞는지 자격증으로 점검해봤습니다. CAPA 합격 후기와 함께, 실무에 바로 적용했던 공식 문서 링크들을 모았어요.

지난 주말에 합격한 CAPA (Certified Argo Project Associate) 자격증 취득 후기를 공유드립니다. CAPA는 2024년 상반기에 신설된 따끈따끈한 자격증으로, Argo 프로젝트를 다루는 역량을 검증하는 Associate 수준의 시험입니다. 이 글은 Argo 프로젝트와 CAPA 자격증에 대한 간단한 소개, 그리고 제 취득 과정에 대한 기록입니다. CAPA에 도전하시거나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1. 자격증 소개

Argo 프로젝트란?

공식 마스코트는 아니에요 — 닮은꼴인 문어 인형 사진입니다
공식 마스코트는 아니에요 — 문어(혹은 쭈꾸미)를 닮은 인형 사진이에요.
Photo by Cosiela Borta on Unsplash

Argo 프로젝트는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와 결합해 클러스터를 하나의 DevOps 플랫폼처럼 동작하게 만드는 도구 모음으로, 쿠버네티스 활용 사례가 늘어나면서 점점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4개의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Argo Workflows: ML 파이프라인, CI/CD 파이프라인 등 범용 워크플로우를 위한 오케스트레이션 엔진
  • Argo CD: 선언형 지속적 배포 도구 (4개 도구 중 가장 유명합니다)
  • Argo Rollouts: 다양한 배포 전략을 지원하는 업데이트 관리 도구
  • Argo Events: 코드 변경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감지하는 이벤트 기반 자동화 도구

겉보기에는 CI/CD 도구 모음 같지만, 실제로는 쿠버네티스와 결합해 범용으로 쓸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Argo Workflows로 CI 대신 데이터·ML 파이프라인을 구성할 수 있고, Argo CD로 웹서버 대신 쿠버네티스 리소스를(심지어 Argo CD 스스로도) 배포할 수 있습니다.

CAPA 자격증이란?

CAPA (Certified Argo Project Associate)는 Argo 프로젝트의 4가지 앱(Workflows, CD, Events, Rollouts)에 대한 이해와 사용법을 검증하는 시험입니다.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CNCF와 Linux Foundation이 시행하는 국제 기술 자격증입니다.
  • 입문-중급 난도의 Associate 시험으로, 아직 더 높은 난도의 자격증은 없습니다.
  • 감독관과 소통하며 응시하는 라이브 시험으로, PSI 시큐어 브라우저 환경에서 진행됩니다.
  • 90분 동안 60문항(4지선다 객관식)을 풀어야 하며, 75/100점을 얻으면 합격입니다. 최대 2회 응시할 수 있습니다.
  • 합격 시점부터 2년간 유효하며, 제출 후 약 10분 안에 합격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CKA, CKAD, CKS 같은 쿠버네티스 자격증에 응시해보신 분들에게는 익숙한 시험 환경입니다.

2. 시험 후기

CAPA 자격증

CAPA 자격증 2024. 2024년 9월 14일 발급, 2026년 9월 15일 만료. 자격증 확인은 여기에서 할 수 있습니다.

왜 취득했나요?

1. 2년간 회사 업무에서 Argo 프로젝트를 적극 사용해왔고, 이에 대한 중간 점검을 하고 싶었습니다.

  •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CI/CD 파이프라인의 엔진으로 Argo Workflows를 사용했습니다.
  • 웹 배포와 쿠버네티스 리소스 배포에 Argo CD를 사용했습니다.
  • 여러 배포 전략을 코드로 관리하기 위해 Argo Rollouts를 도입했습니다.
  • 커스텀 CI/CD를 위한 이벤트 소싱으로 Argo Events를 사용했습니다.

2. Argo 프로젝트의 국내 도입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업계 트렌드를 잘 따라가고 싶었습니다.

당근, 토스, 데브시스터즈, 사이오닉AI 등 IT 대기업과 유니콘 AI 기업에서 Argo 프로젝트를 사용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트렌디한 기술을 제대로 소화하고, 사용 경험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공인 자격증으로 예측 가능한 역량을 확보하고 싶었습니다.

도움이 됐나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Argo Workflows와 Argo CD는 거의 매일 사용했지만, 막상 체계적으로 정리해본 적은 없었거든요. 이번 기회에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부족했던 부분도 채울 수 있었습니다.

자격증 취득 전에는 4가지 Argo 앱의 기획 의도와 사용처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정리할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덜 사용했던 Argo Rollouts와 Argo Events의 숨은 기능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Argo Rollouts의 모든 배포 전략(canary, blue/green, delayed rolling, 커스텀 업데이트 등)과 Argo Events의 다양한 트리거(쿠버네티스 리소스 트리거, S3 트리거, 커스텀 웹훅 트리거 등)를 직접 테스트해봤습니다. 업무에 필요한 기능만 쓰고 있었는데, 많은 기여자들이 만들어 둔 기능을 비로소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격증 취득 후에는 공식 문서를 더 꼼꼼히 보게 되었고, 자주 쓰던 Argo Workflows와 Argo CD에서도 몰랐던 기능을 발견하면서 리팩터링하고 싶은 부분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 Argo Workflows의 SSO 게스트 계정
    • “신규 입사자가 워크플로우를 모니터링은 하되 리소스를 삭제하지 못하게 할 수 있을까?” → SSO + RBAC으로 초기 권한을 최소화해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CKA에서 다루는 스킬과도 맞닿아 있었습니다)
  • Argo CD의 싱크 윈도우(Sync Windows)
    • “정기 점검하는 목요일 새벽에는 오토싱크를 꺼둘 수 있을까?” → syncWindows에 목요일만 deny로 설정하면, 원하는 시간대에 동기화가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 Argo CD의 ApplicationSet Git Generator
    • “운영 중에 부수적으로 생기는 리소스도 함께 동기화하고 제어할 수 있을까?” → ApplicationSet을 이용하면 git 리포지토리의 하위 디렉토리와 쿠버네티스 파생 리소스를 동기화할 수 있습니다.

결국 모든 오픈소스 활용의 공통 역량은 공식 문서를 잘 읽고 활용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신생 시험이라 자료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Argo Workflows와 Argo CD는 한국어 자료도 꽤 있지만, Argo Rollouts와 Argo Events는 거의 공식 문서에만 의존해야 했습니다.

사설 강의는 거의 없고, 공식 강의인 DevOps and Workflow Management with Argo (LFS256)가 있습니다. 이 강의를 정주행하면 시험 범위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강의 없이 시험만 구매했는데, 현업에서 사용 중이니 큰 공부 없이도 패스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 봅니다. 그리고 꽤 고생했습니다. 여러분의 정신 건강을 위해 할인 기간에 강의도 함께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결국 공식 문서와 GitHub 소스 코드로 독학했습니다. 시험 범위는 CAPA Curriculum PDF에 정리되어 있는데, 어떤 게 시험에 나올지 가늠하기 어려워서 모든 항목을 공부했습니다. 1회차는 문서를 정독하는 겉핥기, 2회차는 나올 법한 부분을 직접 구현해보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Hands-on이 아닌 객관식 시험이라 오픈북도, 실행하며 검증하기도 어려우니 미리 실험해보는 게 좋습니다. 실험에는 docker-desktop, kind, microk8s, orbstack 같은 쿠버네티스 시뮬레이터를 사용했는데, macOS에서는 빠른 클러스터 초기화를 위해 orbstack을 가장 많이 썼습니다.

시험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시험 페이지에서 시험을 구매(이벤트 쿠폰이 있다면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고, Training & Certification 대시보드에서 원하는 날짜로 예약하면 됩니다. 시험 당일에는 같은 대시보드에서 아래와 같은 준비 체크리스트를 확인한 뒤 Take Exam을 누르면 시작됩니다.

시험 준비 체크리스트

Linux Foundation Training & Certification 대시보드의 CAPA 시험 준비 체크리스트 화면.

진행 방식에서 기억해둘 만한 점들:

  • 4지선다 객관식입니다. 오답인 티가 나는 보기가 의외로 많아 체감 난도는 낮은 편이지만, 정답과 헷갈리는 보기가 꼭 하나씩 있어 영문 설명을 꼼꼼히 읽어야 합니다.
    • 체감 난이도는 CKAD와 비슷했습니다. 관련 시험과 비교하면 대략 KCNA < CKAD = CAPA < CKA < CKS 순서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 75점은 4가지 Argo 앱의 주요 기능을 익숙하게 다룰 줄 알면 충분하지만, 100점을 노린다면 잘 안 쓰는 세부 기능의 이름과 사용법, 그리고 헷갈리는 오답까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 PSI 시큐어 브라우저 환경에서 응시합니다. CKA·CKAD·CKS에 응시해보셨다면 익숙한 환경일 거예요. 다만 지원 OS는 꼭 미리 확인하세요 — 저는 macOS 개발자 베타를 쓰다가 시험 직전에 급히 롤백한 적이 있습니다.
  • 오픈북이 아닙니다. 공식 문서도 CLI도 사용할 수 없어서, 현장에서 찾아보거나 직접 검증하며 풀 수는 없습니다.
  • 60문항을 다 푼 뒤에 다시 검토할 수 있고, review 토글로 헷갈리는 문항을 표시해둘 수 있습니다.
  • 중간에 최대 15분 정도 휴식(화장실)을 요청할 수 있지만, 이때도 시험 시간은 계속 흐르는 것처럼 보였으니 가능하면 미리 다녀오는 게 좋습니다.

시험 내용은 어땠나요?

시험 약관에 따라 구체적인 문항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 Argo Workflows의 YAML을 보고 어떤 순서로 실행되는지 맞히는 문항이 몇 개 나옵니다. 보기 중에 “실행 불가능”이라는 선택지도 있으니 유심히 봐야 합니다.
  • CLI뿐 아니라 GUI 관련 질문도 생각보다 많이 나옵니다. 최신 버전 Argo Workflows·Argo CD의 GUI도 한 번씩 살펴보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 원하는 기능이 YAML의 spec.a.b인지 spec.b.a인지 spec.c인지 구분하는 문항도 나옵니다.
  • 전반적인 난도는 어렵지 않은 편이라, 현업에서 사용해보신 분들이라면 무난히 통과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도움이 됐던 팁들:

  • 애매한 문제는 일단 review로 표시하고 넘어가세요. 다른 문제의 보기에서 힌트(예: 올바른 YAML 문법)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 객관식이니 확실히 아닌 보기를 먼저 거르면, 모르는 문제도 찍을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3. 요약

제출 버튼을 누른 지 1분 만에 합격 메일을 받았습니다. 결과를 받기까지 24시간이 걸리는 쿠버네티스 시험에 익숙해서 조금 당황했지만, 그만큼 합격의 기쁨도 빨리 찾아왔습니다 😊 이번 시험을 계기로 Argo 프로젝트를 더 잘, 더 많이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Hands-on을 요구하는 상위 자격증이 나온다면, 난도는 훨씬 올라갈 것 같습니다. 그때도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 본문의 소제목 구성은 이 기술 블로그를 참고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Argo 프로젝트를 처음 소개해주신 팀의 파트장님과, 함께 공부한 동료 개발자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 CAPA 자격증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댓글 남겨주세요.

Argo 프로젝트는 쿠버네티스 생태계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고, CAPA는 이에 대한 전문성을 검증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CAPA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귀여운 쭈꾸미를 많이 사랑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