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ap. 2025

Recap. 2025

2025년 한 해를 돌아보며 경험한 것, 부족했던 것, 실수에서 배운 것들을 정리합니다.

🇬🇧 You can check the English version here.

안녕하세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회고를 해보려고 합니다.

1. 2024년, 팀과 공동체의 위기

추웠던 거리

2024년 프로젝트 와이더스를 출시하면서 바쁘게 성장하던 와중에 회사(맥스트)가 힘들어져 팀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지금 팀에서 좀 더 성장하고 싶었지만, 여러 사정을 숙고해 나가게 되었습니다. 수년간 함께 일하던 동료들과 흩어지게 되었고 다른 팀을 구해야 하는 큰 숙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찾아온 휴식기를 활용해 건강을 챙기며 여유를 갖고 지원과 인터뷰에 열중했습니다.

경력

2024년 10월 맥스트 퇴사

(MLOps/DevOps 엔지니어)

도전

  • 퇴사 후 재취업 준비
  • 회사도 어지러운데, 나라도 어지러운 상황

그리고 12월 한국에 비상계엄이 일어났습니다. 짐작으로는 이 일을 계기로 많은 채용이 중단되고, 불합격 통보를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제 역량도 부족했지만 정세에 영향도 컸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항상 공부했습니다. 또,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습니다. 살면서 겪어보지 못할 것 같은–21세기에는 절대 일어나지 않고, 한국사 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일을 겪으면서 안정적인 나라와 경제력이 없다는 상황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피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소중한 사람들과 가족들이 힘이 되어주어 포기하지 않고 재취업을 위해 힘썼습니다. 12월 마지막 날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거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였고, 집에서는 회고보다는 이력서를 다듬었습니다. 그렇게 첫 직장에서 퇴사한 해를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래도 가족들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잘 버티면서 좋은 소식을 기대했습니다.

2024년은 살면서 제일 힘겨웠던 해였습니다. 또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해이기도 합니다. 우리를 지켜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

2. 2025년, 새로운 팀과 성장

현대오토에버 삼성사옥

2025년은 저에게 회복의 해였습니다. 신기하게도 많은 것들이 빠르게 안정되었습니다. 이렇게 지난 날을 회고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경력

2025년 2월 현대오토에버 개발환경플랫폼팀 합류

(AI/MLOps 엔지니어)

프로젝트

코드비머 AI 어시스턴트 PoC

(AI 아키텍트)

도전

  • 첫 이직 후 적응하면서 성과내기
  • 생성형 AI 프로젝트 실무 및 테크 리드
  • 향후 생성형 AI 프로젝트 확장 추진

2.1. 새로운 팀, 새로운 동료들

2월 초 합격 통보 및 합류 결정을 하고 나서야 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저의 경험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년 2월 현대오토에버 개발환경플랫폼팀에 합류했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ICT 회사로, 기쁘게도 대학원에서 몰입했던 오토모티브 분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우리 팀은–제가 연구원 시절 경험했던–자동차 기술개발에 대한 소프트웨어 개발환경을 지원하는 부서입니다.

대기업이라 안정적인 체계 위에서 새롭고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과제가 성숙해지면서 개인이 업무에 종속되는 락인 효과가 강하게 발생합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안정성을 올리면서도 스타트업에 있을 때 보다 더 많은 도전을 해야 합니다.

좋은 동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 직장은 비슷한 경력과 나이의 동료들이 많았지만, 새 팀은 모든 구간의 동료들이 있어 다양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여유 있고 전문성이 높은 동료들이었습니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커피를 정말 많이 마셨습니다 ☕️.

개발환경플랫폼팀은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차량용 SW 개발을 위한 협업도구를 공급하는 조직입니다.

  • Codebeamer와 같은 요구사항과 이슈, 테스트를 통합관리하는 Application Lifecycle Management(ALM) 상용 도구,
  • GitLab, Jira, Confluence와 같은 대중적인 SW 협업 상용 도구,
  • BitWinHub라는 SW 개발 플랫폼 연계 자동화 도구 (자체 개발)

등의 툴체인을 제공합니다.

제가 대학원 시절부터 많이 접했던 차량분야와 사람과 플랫폼을 지원하는 DevOps 분야를 함께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면접에서는 조각조각 평가받던 경험들이 여기서는 모두 현업에 도움이 되는 경력으로 잘 정리되었습니다. 인정해 주신 만큼 새로운 회사에 잘 기여하고 싶어졌습니다.

지금까지 10개월 동안 수천 명이 함께 일하는 그룹사의 문화를 익힐 수 있었고, 저의 경험을 공유하며 팀에 나름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 역사의 제조업 기반 회사이기 때문에 기민하게 움직이는 스타트업과 다른 스케일과 장단점이 있었습니다. 팀원들의 자부심과 고충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제가 제안하는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잘 들어주셔서 매우 뿌듯했습니다.

2.2. 새로운 역할, 새로운 프로젝트

저는 중간급 엔지니어로 합류하였습니다. DevOps와 생성형 AI의 경험을 바탕으로 팀의 플랫폼 유지/개선의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적응기간 이후에 실무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생성형 AI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것으로 역할을 구체화했습니다. 또한 라이브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보유한 DevOps 역량도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이후에 1인 다역을 해주어서 좋았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10명이 넘는 파트, 4명으로 된 그룹에 합류했습니다. 처음으로 맡은 프로젝트는 ‘코드비머를 지원하는 AI 어시스턴트의 PoC 추진‘이었습니다. 4인 그룹으로 다음의 업무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 대상 플랫폼과 생성형 AI 기술 검토
  • AI 에이전트 개발 및 UI 설계
  • 데이터 전처리 및 지식기반 학습 파이프라인 구성
  • 코드리뷰, CI/CD 및 모니터링 구성

저는 AI 아키텍트로서 생성형 AI 프로젝트 경험이 적은 팀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팀원들에게 제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 추진의 어려움, 기술적 어려움을 잘 극복하였습니다. 6개월 정도 실무 진행을 하고 사내 베타테스트까지 진행하였고 PoC를 잘 마무리 했습니다. 2026 진행할 AI 프로젝트의 추진을 위한 기획 능력과 기술 스택을 확보했습니다.

2.3. 첫 이직의 부담감

입사 초기부터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아라고 조언해주시던 동료도 있었고, 저도 가면 증후군에 빠지기 쉬운 사람이란 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무리한 루틴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버스에서 공부하면서 출근했고, 여러 일을 제안하고 추진했습니다. 좋은 동료가 되기 위해 소통하고 피드백을 요청했습니다. 퇴근하고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아서 했습니다.

이건 성장하는 직장인이 하기 좋은 루틴이지만 정도가 심했던 것 같습니다. 2025년 상반기를 이렇게 생활하고 나니 좋은 첫인상을 남길 수 있었고 성과도 안정적으로 나왔습니다. 연말에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지만 짧은 기간 몸이 다소 망가져 있었습니다. 갈수록 참여 프로젝트와 업무 요청은 더 많아질 것이므로, 힘조절이 꼭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로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해야죠.

2.4. 아쉬운 점과 나아갈 점

작년 AI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단기간에 성공적인 GenAI 서비스 개발 사이클을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약간의 아쉬운 점들이 있었습니다.

⏩ 속도가 생명

AWS ‘innovate faster’

📝 결과로 검증

기술적인 기술 검증은 포트폴리오로 확보하겠습니다

🤝 협업

과감하게 협업에 필요한 일회용 도구를 개발하겠습니다

개인 역량에서 이 점들을 보완한다면 훌륭한 프로젝트 수행과 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 실행은 빨랐지만 완성도에 집착했습니다.
    • 이슈: 초기 기획의 구현은 빠르게 완성되었지만, 결과 개선을 위해 기존 프레임워크를 고도화시키는 것에 고수했습니다.
    • 해결책: 유연한 기획을 만들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르게 기획을 수정합니다.
    • 예시: 지식기반 재구성, 기술 스택 변경 등
    • 앞으로의 방향: AWS의 ‘innovate faster’를 참고하며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 기획과 구현을 수행합니다.
  2. 결과를 통해 설득하는 과정이 부족했습니다.
    • 이슈: 기존 기획을 넘어서는 기술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한 순간에 팀원들에게 보여줄 구현체가 없었습니다. 이를 미리 준비하지 않아 의사결정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 해결책: RAG, MCP, A2A 등의 AI 기술들을 접할 때 미리 예시를 확보합니다.
    • 예시: 사내 클라우드에서 실제 동작하는 기술 포트폴리오 구성
    • 앞으로의 방향: 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꾸준히 갱신합니다. 그럼 의사 결정의 도구로 쓸 수 있고, 온보딩 자료로도 쓸 수 있습니다.
  3. 협업을 위한 UX를 더 잘할 수 있었습니다.
    • 이슈: 데이터 처리 및 평가를 위한 코드는 잘 작성했지만, 이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UI를 제작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결과 리포트에만 의존하고 실시간으로 결과를 공유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었습니다. 작은 공유에도 소스코드를 새로 빌드하는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 해결책: AI로 쉽게 일회용 앱을 만들 수 있습니다. 빠른 협업과 의사결정을 위해 FE/BE/DB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 예시: 지식기반 검색성능 평가 UI, 전문가 평가를 위한 UI, AI
    • 앞으로의 방향: 과감하게 협업에 필요한 일회용 도구를 개발하겠습니다. 기존보다 생산성이 3~4배 오를 것이라 기대합니다.

3. 마무리: 앞으로 이렇게 성장할 거예요

휴가때 찍은 사진

작년(2025년)에 했던 것을 계속 반복할 계획입니다. 새로 합류한 팀에서 차량 SW 도메인 지식을 익히고 실무와 협업에 더 노련해지는 것입니다. 또 생성형 AI를 팀과 회사에 더 알리고 업무에 적용해서 능률을 무한히 확장할 계획입니다.

💪 업무 숙달

차량SW개발 도메인에서 생성형 AI와 LLMOps 플랫폼에 전문성을 키우고, 실무와 협업 능력을 더 키우고 싶습니다.

🦾 생성형 AI 활용

생성형 AI 활용법을 팀과 회사에 더 알리고 업무에 적용해서 능률을 무한히 확장합니다.

🤝 협업

매일 매일 함께 일하기 좋은 동료가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 건강 관리

오래 일하기 위해 꾸준한 운동을 꼭 하겠습니다.

저는 항상 일하고 기술적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스태프 엔지니어를 꿈꾸기 때문에 꾸준히 학습하고 교류하여 실무능력을 유지할 것입니다. 저에게 오는 기회를 감사히 잘 수행하겠습니다. 또 좋은 기회를 나누고 함께 성장하겠습니다. 혼자 일할 수는 없으니까요. 매일 매일 함께 일하기 좋은 동료가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도 잘 챙겨야겠죠. 올해(2026년)는 꾸준한 운동을 꼭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